자유게시판

본질을 잃어버린 [극장판 소년탐정 김전일 살육의 딥 블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12 19:01

본문

추억에 젖은 김에 [소년탐정 김전일]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극장판 [살육의 딥 블루]까지 달렸다. 아카네의 본가인 아이자와 그룹이 만든 대규모 해양 리조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고대의 유적과 비밀결사, 재벌 내 파벌 등 다양한 요소를 다루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은 블록버스터를 만들려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혼종이 나와버렸다. 헬리곱터를 비롯한 무장경찰의 액션도 넣고 싶고, 유적을 둘러싼 비밀결사를 외로운 울프와 곁들어서 표현하고 싶기도 했으나 결말은 늘 그렇듯이 아, 그 얘?를 외치며 그들만의 스토리로 막을 내렸다. 1999년작으로 작화는 나쁘지 않으나 중구난방인 탓에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긴 어렵고, 무엇보다 정체성이 애매했다. 나는 옆동네 꼬마보다 한국식 이름의 김전일이 좋았으나 20년이 넘은 지금에서 보면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 최근 왕년의 프랜차이즈들이 부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년탐정 김전일]도 어깨에 힘 좀 빼고 멋지게 돌아오길 기대한다.

대표번호1877-8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