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주는 동화책 /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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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구리구리 소연 글 김주경 그림
오늘 소개해 드릴 동화책은 <갑자기 악어 아빠>로 유명한 소연 작가님이 쓴 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적이 있어서 저에게는 아주 반가운 책이죠. 이번 책 역시 너무 재밌더라고요.
차례
동화책 들여다보기
"빨강희, 같이 가!"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방자가 강희를 부릅니다.
강희의 이름은 한강희 입니다.
그런데 강희는 손바닥이 빨개요. 그래서 친구들이 빨강희라고 불렀어요.
"강희야, 너 손바닥이 왜 그래?" 2학년 첫 짝꿍인 서준이가 강희의 손바닥을 보고 말았습니다.
서준이만 보면 마음이 콩닥콩닥합니다.
그런데 그런 서준이에게 손바닥을 들키다니 너무 속상합니다.
쉬는 시간에 들린 도서관에서 강희는 웃긴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구리구리 > 제목보다 더 웃긴 표지에는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개구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개구리가 윙크를 하지 뭐예요. 정말 이상한 책이었지만 신비한 느낌에 끌린 강희는 그 책을 빌려왔어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영상을 보여주었어요.
우리 반도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하기로 했어요.
비행기를 가장 멀리 날리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이죠. 강희는 종이접기라면 자신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종이접기를 하다가 손바닥이 빨간 걸 들킬까 봐 걱정이 되었어요.
종이비행기 대회 걱정을 하며 집으로 가던 강희는 우연히 하수구 아래에 갇힌 개구리를 구해주게 되었어요.
<구리구리 > 그림책에 나오는 구리구리였어요.
구리구리는 강희에게 은혜를 갚겠다며 강희의 고민인 빨간 손바닥을 해결해 주겠다고 했어요.
배낭 안을 뒤지던 구리구리는 온갖 병을 고칠 수 있는 연고를 건네주었어요.
이 연고를 사용할 때에는 주의 사항이 있었어요.
'혼자 사용할 것!'
집에 온 강희는 손에 연고를 바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동생이 나타나더니 연고를 달라고 떼를 쓰지 않겠어요? 강희가 연고를 손에 바르려는 순간 동생이 손가락으로 푹 펴서 한쪽 손바닥에 발랐어요.
연고를 바른 동생의 손과 강희의 손이 후끈후끈 뜨거워지더니 뽀얗고 매끄러워졌지만 손가락이 한 마디만큼 더 길어졌어요.
나머지 한 손은 여전히 빨간 손이었죠. 동생과 강희의 손이 짝짝이가 되어버린 거예요.
빨간 손바닥을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더 손이 이상해져버린 강희와 동생. 강희와 동생의 손을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설맘 코멘트
제가 어릴 때에는 강희처럼 손이 부끄러웠었어요.
제 손가락은 개구리 손처럼 끝이 두껍고 동그랗거든요.
손바닥을 종이에 대고 그리면 진짜 개구리 손 모양이 나오죠. 제 손가락 모양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는 제 손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러웠어요.
한때 제 별명이 "개구리"였던 적도 있답니다.
그래서 자꾸만 손을 숨기고 싶은 강희의 마음이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약점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해요.
외모는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이 위축되고 좌절감이 크기도 하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가락의 모양이 부끄러웠던 제가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어른들 덕분이었어요.
저희 할머니는 제 손가락이 "복손"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피아노 선생님은 "힘 있게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손가락"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제가 손가락이 고민이라는 것을 알고 말씀해 주신 것은 아니지만 제 손가락이 못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장점이 있는 손가락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친구들이 개구리라고 불러도, 끝이 동그란 제 손가락을 신기하게 여겨도 함께 웃어넘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구리구리 >의 주인공인 강희도 자신의 손이 가진 강점을 느끼면서 구리구리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용기로 어려움을 이겨내게 된답니다.
강희의 손이 가진 남다른 장점은 무엇일까요? 강희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고민을 떠올리게 될 거예요. 그와 동시에 자신의 강점도 생각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신체적 약점은 잘못이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것뿐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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