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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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이제 겨우 2년 됐어요.
스물아홉에 만나서 서른한살에 결혼했으니까, 아직 신혼이라고 해도 되는 시기죠. 근데 이렇게 빨리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가 흥신소 알아보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아니, 어쩌면 필연이었을까요?

남편이 달라진 게 느껴진 건 석 달 전쯤이었어요.
퇴근하면 바로 씻고, 휴대폰은 항상 뒤집어 놓고, 쉴 때조차 회사 사람들이랑 약속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회사 생활이 바쁜가 보다" 했는데, 어느 날 세탁하려고 남편 셔츠를 정리하다가 낯선 향수 냄새를 맡았어요.
제가 선물한 향수가 아니었어요.
그날 밤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파트너한테 말할까 했는데,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래?" 이런 소리 들을까 봐 무서웠어요.
순천은 생각보다 좁은 동네잖아요. 괜히 소문나면 어쩌나 싶어서 아무한테도 말 못 하고 인터넷만 뒤졌어요.

그렇게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게 흥신소 처음엔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싶었어요.
tv에서나 나오는 흥신소 제가 알아본다는 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근데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직접 확인하자니 무섭고, 남편한테 물어보자니 증거도 없고, 그냥 넘어가자니 계속 의심만 커지고. 며칠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전화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저기... 상담 좀 받고 싶은데요"라고 했는데, 상담해 주신 분이 너무 차분하게 들어주시더라고요. "많이 힘드셨죠?"라는 그 한마디에 울컥했어요.
누구한테도 못 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거든요.

흥신소 선택한 건 상담 받으면서 느낀 진정성 때문이었어요.
무조건 조사하자는 게 아니라, 제 상황을 꼼꼼히 듣고 "정말 조사가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 말이 더 믿음직스러웠어요.
결국 조사를 의뢰했어요.
비용은 솔직히 부담됐지만, 이 상태로 계속 살 수는 없었거든요.
조사 기간은 일주일로 정했어요.
그 일주일이 정말 길었어요.
남편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결과는... 제 예상이 맞았어요.
남편은 회사 후배 여자와 만나고 있었어요.
흥신소 받은 보고서에는 날짜별로 정리된 사진들과 동선 기록이 상세하게 나와 있었어요.
조례동 어느 카페에서 친밀하게 대화하는 모습, 손을 잡고 걷는 모습, 심지어 광주까지 같이 간 기록도 있었어요.
사진을 보는데 손이 떨렸어요.

상간녀가 누군지도 확인됐어요.
같은 부서 신입사원이었어요.
스물여섯 살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서른셋인데, 저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애였어요.
결혼식 때 와서 축의금도 낸 애였거든요.
그 생각하니까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흥신소 조사 결과를 설명해 주실 때, 담당자분이 옆에서 휴지도 챙겨주시고 물도 떠주셨어요.
"많이 힘드시죠? 천천히 보세요"라고 하시면서요. 그 따뜻한 배려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서 무너졌을 것 같아요.

증거를 받고 나서 일주일 정도 혼자 생각했어요.
그냥 모르는 척할까, 아니면 대면할까. 근데 계속 숨기고 사는 게 더 고통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보여줬어요. 증거 사진들을요. 남편은 처음엔 어떻게 알았냐고, 미행했냐고 되려 화를 내더라고요. 근데 제가 흥신소 통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사한 거야. 네가 거짓말한 거잖아"라고 하니까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결국 다 인정했어요.
지금은 이혼 준비 중이에요.

흥신소 받은 보고서를 변호사한테 보여줬더니 충분히 증거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대요. 저는 위자료보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요.
더 이상 거짓말쟁이랑은 못 살겠거든요.
돌이켜보면, 흥신소 연락한 게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계속 의심만 하면서 살았으면 정말 미쳐버렸을 거예요. 진실을 알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정리되더라고요. 아프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혹시 저처럼 배우자가 의혹이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 계시면, 고민하지마세요.
저도 정말 오래 혼자 고민했거든요.
근데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답이었어요.
흥신소 진짜 믿고 의뢰가능한 곳이에요.
상담할 때도, 조사 진행할 때도, 결과 받을 때도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어요.
무엇보다 비밀 보장이 확실했어요.
아직도 주변 사람들은 제가 조사했다는 걸 몰라요. 제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요. 서른셋의 나이에 이혼을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부모님한테도 아직 말 못 했어요. 근데 후회는 안 해요.
거짓말 속에서 사는 것보다 진실을 알고 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게 훨씬 나으니까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신뢰가 안 된다면,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진실을 확인하세요. 그게 당신 자신을 위하는 길이에요.
저처럼 흥신소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아파요. 근데 동시에 홀가분해요. 이제 거짓말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진실 앞에서 용기 내세요.
그게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첫걸음이에요.